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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CLOSET

금의환향 귀성길




엄마, 아빠 제가 이렇게 성공했어요.

명절 증후군은 음식을 준비하는 어머니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에요. 진로, 취업, 결혼, 자녀 문제 등
남일에 관심이 많은 친척들의 질문 공세를 견뎌야 할
우리들에게도 있죠. 귀성길은 또 얼마나 진이
빠지는지. 붐비는 인파 속에서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버스와 기차를 타야 하니까요. 벌써부터 머리 아픈
여러분을 위해 오지라퍼들의 잔소리는 차단하고,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에게는 어깨 좀 으쓱하고,
또 머나먼 귀성길에 몸 편하게 갈 수 있는 스타일링을
제안합니다. 명절 증후군을 예방해보세요.


비단 옷 대신 실크 아이템

금의환향(錦衣還鄕). 옛 선비들이 한양에서 출세한
다음 비단 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간다는 말이죠.
21세기에 비단 옷을 입을 순 없지만, 실크 아이템을
활용하면 성공한 느낌을 낼 수 있을 거예요.
서울에서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잔소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겠죠? 블라우스는 물론,
실크 소재의 가방이나 스크런치 등을 적극 매치해보세요.
고급스러운 트위드 재킷을 걸치고, 기차나 버스에
오래 앉아야 하니 편안한 와이드 데님 팬츠와
플랫 슈즈는 기본이죠.


부유해 보이는 퍼 재킷

일명 '모피 코트'는 부유함의 상징입니다.
복슬복슬한 퍼 아우터를 입으면 따뜻할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움이 더해져요. 윤리적인 소비를 위해
리얼 퍼는 지양하고, 에코 퍼나 비건 레더 소재의
무톤 재킷을 활용합시다. 여기에 '있어 보임'을
추가할 진주 소재의 주얼리가 당신의 자존감을
높여줄 거예요. 보온성을 더한 도톰한 와이드 팬츠에
스니커즈를 매치하고, 여분 옷에 조카들을 위한
선물까지 챙길 수 있는 커다란 가방까지 더하면 완성!


소화불량을 막아줄 원마일웨어

모순되는 말일지 모르지만, 머나먼 귀성길에
원마일웨어를 적용해보세요. 친척들의 잔소리나
고향 친구들의 눈길보다 몇 시간 동안 버스나 기차에 앉아
고통받을 아랫배가 소화불량을 더 일으킬 테니까요.
상체를 커버해줄 후디, 하체를 압박하지 않는 니트 스커트
그리고 발을 자유롭게 해줄 양털 슬리퍼가 해답이 되겠죠.
스타일의 감도까지 챙기면 더할 나위 없어요.
니트 칼라가 더해진 숏패딩이나 체크 머플러,
혹은 독특한 셰입의 가방을 추천합니다.

몸과 마음이 편한 귀성길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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