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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GO

주말에 어디 가지 #7 한가위 디저트



온가족을 위한 카페

영원할 것 같던 여름도 지나가네요. 아침저녁으로 기분 좋은 순풍이 부는 9월입니다. 벌써 다음 주가 한가위라고 하네요. 시간 참 빠르죠? 명절은 항상 옳지만 그 중에서도 추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연초 특유의 어수선함도 없고 가을 시즌의 무르익어감이 편안하기도 하니까요. 심지어 올해는 6일간의 황금연휴더라고요. 코로나 이후 수년만에 되찾은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온가족의 달콤한 시간을 책임질 추석맞이 디저트 카페 3곳을 소개합니다.

혹시 '할매니얼'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할머니와 밀레니얼이 만나 '옛날 음식이나 옷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를 뜻하는 신조어죠. 패션부터 음악, 나아가 음식까지 청년들의 마음에 핀 어르신 감성은, 그 열기가 식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점점 커져가고 있는데요. 더욱 특별한 건 이러한 트렌드의 주역이 바로 '약과'라는 사실! 소수가 애정하는 간식인 줄로만 알았던 약과가 이렇게나 인기라니, 약과 러버들은 괜스레 마음이 뿌듯할 것 같아요.

'올더어글리쿠키'는 한국판 미슐랭가이드, 블루리본서베이에 올해로 3년 연속 등재된 쿠키샵입니다. 부산 전포동을 본점으로 서울 성수동에 2호점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합정동에 3호점도 오픈했어요. 프랑스식 타르트의 일종인 꿀레와 슈 등의 디저트를 판매하는데, 무엇보다 아메리칸 스모어 쿠키는 특유의 꾸덕함과 오일리함, 유기농 비정제 설탕이 내는 단맛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다채로운 디저트들 중에서도 '약과쿠키'가 유명해요.

약과쿠키는 약과 하나가 통째로 올라가 풍성함을 자랑합니다. 쿠키에도 약과의 맛과 식감을 표현하기 위해 반죽부터 신경 썼다고 해요. 덕분에 달콤한 시나몬 향이 쿠키 전체에 강하게 풍깁니다. 마지막으로 매장에서 직접 만든 집청으로 코팅해 윤기를 넘어 생기가 돌죠. 쿠키 안에는 바닐라 크림을 넣는데, 올더어글리쿠키가 엑설런트 아이스크림 맛을 구현해 만든 것이라고 해요. 쿠키 배를 가르면 이 부드러운 크림이 넘쳐 흘러, 보기만 해도 행복함을 느끼게 할 겁니다. 한 번 상상해보세요. 나른하고 여유로운 연휴,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약과쿠키의 아름다운 조화를.

사진 올더어글리쿠키 인스타그램(@all_the_ugly_cookie)

그럴 때 있지 않나요? 열심히 하루 하루를 보내다 문득, 한적한 공간에서 흐르는 시간을 느끼고 싶은 그런 순간. 많은 사람들은 이 때 '한옥'을 찾습니다. 현대사회로부터 지친 심신을 특유의 맑고 고요한 분위기가 치유해 주는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시원한 커피에 디저트까지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고요. 한옥마을처럼 특색 있는 한옥들이 즐비한 명소들도 물론 좋지만, 때로는 부담 없이 편하게 방문할 장소도 필요합니다.

경기 광명시 소하동 아파드 단지 앞 골목에 자리잡은 '소하고택'은 주인장의 할아버지가 짓고 아버지가 태어난 집을 개조하여 만든 한옥 갤러리 카페입니다. 추억과 기억이 깃든 공간이죠. 카페 곳곳에는 집주인의 고민이 느껴지는 다양한 구조물과 고즈넉한 디테일이 가득합니다. 한 편에는 도자기와 유리 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취향에 맞게 앉으라는 듯 모든 좌석의 크기와 생김새가 제각각인 것 또한 이곳의 재미요소 중 하나인데요. 건물 전체가 통창으로 되어있어 비 오는 날 방문하면 더욱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공간을 쏙 빼닮은 음료와 디저트 또한 빼놓을 수 없겠죠. 대표 메뉴인 ‘대나무 아이스크림’은 대나무 통 안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파인애플, 키위 등의 과일, 알밤과 단팥, 떡 등의 재료가 소담하게 올라가 있습니다. 다 먹은 후 대나무 통은 가져갈 수 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흑임자 두부 치즈 케이크’, ‘콩고물 라떼’ 등 퓨전 디저트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소하고택 인스타그램(@soha.gotaek)

몸에 좋은 음식은 입에 쓰다고 하죠. 평소 쌉싸름한 맛을 선호하는 수많은 할매 입맛들에게 '쑥 디저트'는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은 일거양득의 아이콘이에요. 피를 깨끗하게 하고 위염을 개선하기 때문에 식습관이 건강하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죠. 게다가 카페인도 함유하지 않아 부담없이 즐기기 좋아요. 최근에는 떡이나 전통한과에만 국한되었던 쑥의 활용도가 케이크와 커피 등 서양식 디저트에도 다양하게 접목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경복궁역 7번 출구 부근에 위치한 ‘내자상회’는 스페셜티 커피를 바탕으로 다양한 생활잡화를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입니다. 가게 이름은 조선시대 궁중 식품을 관장하던 '내자시'와 상점을 뜻하는 ‘상회’가 만나 탄생했다고 해요. 예스러운 동시에 모던한 한옥 내부는 군데군데 세월의 흔적이 멋스럽게 느껴지고 국내외 키친웨어부터 테이블웨어, 프레그런스, 치약, 에코 백 등 여러 볼거리로 가득합니다.

내자상회만의 특별함은 과하지 않고 은은한, 한국적인 디저트에 있어요. 대표 메뉴 ‘쑥절미 카스텔라’는 큐브 모양으로 자른 녹차 카스텔라 위에 쑥으로 버무린 인절미를 올린 다음, 마지막으로 쑥 크림까지 듬뿍 얹은 디저트입니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은 물론 아몬드와 콩가루가 뿌려져 고소한 맛도 느낄 수 있죠. ‘쑥 라떼’는 우유와 쑥 크림, 팥 크림을 층층이 올려 알싸함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음료입니다. 쑥절미 카스텔라와 함께 가을 쑥의 향긋한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사진 내자상회 인스타그램(@naeja_and_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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