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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스러운 파자마

근사한 수면을 위한 작은 사치

질 좋은 수면은 건강을 좌우하죠. 잘 때 입는 파자마를 신경 써서 골라야 하는 이유입니다. 잠옷은 속옷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기 때문에 어떤 소재를 썼는지, 어떤 공정으로 만들어졌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해요. 또한 세탁을 자주 하지만 외투처럼 세심한 케어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한지도 체크해야합니다. 여기에 멋스러움까지 더하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이 모든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궁극의 파자마를 모아봤어요.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테클라

2017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탄생한 테클라(TEKLA)는 그 당시에는 드물게도 전문 홈웨어 브랜드로 시작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침구와 라운지웨어에 관심을 쏟기 시작하면서 인지도가 급등했죠. 이는 테클라만의 소재 선정에 대한 깐깐한 철학과 고집이 뒷받침했는데요. 튼튼하고 부드러우며 피부에 안전한 소재를 개발하는데 평균 3개월에서 1년이 걸릴 정도로 공을 들인다고 합니다. 또한 모든 제품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됨을 보장하는 오코텍스(Oeko-Tex®) 인증을 받았죠. 유기농 순면을 탄탄하게 직조해 내구성을 높인 포플린 소재의 파자마가 대표 아이템입니다.

연말 파자마 파티를 위한 슬리퍼

슬리퍼(SLEEPER)는 2014년 두 명의 패션 에디터가 창립한 파자마 브랜드입니다. 론칭 직후 한 달만에 이탈리아 <보그>에 '이 달의 브랜드'로 선정되고 2019년에는 <포브스>에 '30세 이하의 30명의 CEO'에 두 창립자가 선정될 정도로 초반부터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죠. 모든 공정은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탄소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니다. 2030년까지 전제품에 생분해 가능한 소재를 적용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소매와 바지 밑단에 깃털 장식을 탈부착할 수 있는 '파티 파자마'가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평소에는 잠옷으로 활용하다가 홈 파티와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셀러브리티들의 애정템, 슬리피존스

2013년 론칭한 슬리피존스(SLEEPY JONES)는 실내외 모두 착용할 수 있는 파자마를 만들며 시작했습니다. 아티스트들은 수트에 타이 차림이 아닌, 다소 편안하고 심지어 '적게 입은' 모습으로 창의력을 발현한다는 점에서 착안했죠. 첫번째 잠옷이자 현재 대표 상품인 '헨리 파자마 세트'는 단정한 테일러드 핏과 파이핑 디테일 덕분에 일상 모든 곳에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스트라이프 패턴은 물론, 민무늬와 체크 패턴 등으로 구성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부드러운 코튼 소재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죠. 국내에서는 가수 태양과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슬리피존스의 파자마를 착용해 인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짐멀리

1871년 스위스에서 탄생한 언더웨어 브랜드 짐멀리(ZIMMERLI)는 창립자인 폴린 짐멀리가 최초로 두 바늘이 달린 편직기를 발명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고품질의 실크와 코튼, 메리노 울 등의 천연 섬유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며 디자인부터 커팅, 제품 검수까지 모든 공정이 숙련된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이뤄지죠. 집에서 셔츠 타입의 파자마가 갑갑하거나 갖춰 입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겐 티셔츠와 조거 팬츠로 구성된 라운지웨어 세트를 추천합니다.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은 GMO 프리 인증을 완료한 순면 소재는 자원을 절약하는 방식으로 재배되어 우리의 몸과 지구 모두에 유익하죠.

유니크한 감도, 퍼즈플리즈

퍼즈플리즈는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남편과 패션 디자이너였던 아내가 론칭한 파자마 브랜드입니다. 이 부부는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오직 나를 위한', '그대로 입고 집 앞 편의점을 갈 수 있는', '몸에 자유를 주면서 관리하기 편한' 파자마를 만들기 위해 퍼즈플리즈를 시작했다고 해요. 따라서 감도 높은 컬러 플레이와 상하의를 개성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수면과 활동성을 위해 몸을 옥죄지 않는 넉넉한 핏과 부드러운 코튼 소재로 파자마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죠. 최근에는 인테리어 브랜드 '한샘'과 협업해 톡톡튀는 비주얼의 캠페인과 독보적인 색감의 파자마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