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 지났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봄 옷을 쇼핑할 시기죠.
겨우내 장만한 니트는 그대로 입어도 되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우터는 그렇지 않잖아요.
계절감이 온전히 드러나기도 하고요.
하지만 어떤 걸 구비할 지 늘 고민이죠.
올 봄 하나는 반드시 구비해야 할 아우터인
프록 코트,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레더 블루종
그리고 워크 재킷까지 모아봤습니다.
취향에 따라 골라 트렌디하게 연출해보세요.

파스텔 톤 프록 코트

올봄엔 트렌치 코트는 옷장에 넣어도 좋아요.
블레이저를 아래로 쭉 늘린 듯한 '프록 코트'가
이번 시즌 코트의 대세로 점쳐지거든요.
90년대 미니멀리즘과 오피스코어의 대유행으로
테일러드 칼라만이 돋보이는 프록 코트는
남성복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데요.
지방시는 보드라운 파스텔 톤의 프록 코트에
속이 비치는 시어한 소재의 스커트를 매치해
계절감과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했죠.
이너는 무늬 없는 니트 하나면 충분해요.
옷과 비슷한 색감의 숄더 백과 진주 목걸이,
실버 펌프스로 스타일링의 톤을 유지해보세요.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혹시 아직 블랙 오버사이즈 블레이저가 없나요?
그렇다면, 올해에는 꼭 구비하시길 바라요.
큼지막한 블레이저는 지속적으로 유행이었지만
이번 시즌 런웨이에 유달리 많이 등장했거든요.
블랙 컬러 하나만 있으면 오피스 룩과 경조사,
데일리웨어로 활용도가 매우 높을 거예요.
로에베는 넉넉한 사이즈의 블랙 블레이저에
가슴까지 끌어올린 하이웨이스트 팬츠를 더해
이제 막 출근해도 어색하지 않은 룩을 선보였죠.
하의에 흔치 않은 색감을 더하면 블랙 아우터가
주는 중후함을 살짝 덜어낼 수 있어요.
출근용 빅 백과 간결한 주얼리를 매치해보세요.

스포티한 레더 블루종

레더 재킷은 반드시 갖춰야 할 아우터 중 하나죠.
올 간절기에 가죽 소재의 아우터를 장만할
예정이라면, 블루종 스타일을 눈여겨보세요.
셔츠형 칼라에 살짝 넉넉한 어깨 라인, 그리고
너무 짧지 않은 미디 길이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미우미우는 레더 블루종을 비키니처럼 짧은
마이크로 쇼츠와 함께 매치했는데요.
레더 아우터를 색다르게 스포티하게 풀어냈죠.
경쾌한 무드를 유지할 수 있는 나일론 베스트와
벌키한 아웃솔이 특징인 메리제인을 매치했어요.
점점 강렬해지는 햇빛을 피할 선글라스와
실용적인 사이즈의 토트 백으로 마무리해보세요.

워크 재킷 믹스매치

2024년 S/S 시즌의 트렌드 중 하나는 '유틸리티'.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아 편안한 기능성 소재와
실용적인 포켓 장식이 특징인 워크웨어를
런웨이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지난 해에는 카고 팬츠가 유행을 휩쓸었다면
올해는 워크 재킷이 그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에요.
이 아우터를 스트리트 무드로 연출해도 좋지만,
프라다처럼 우아하고 페미닌한 분위기로
소화해보는 건 어떨까요? 하의는 H라인 스커트,
혹은 아우터와 유사한 카고 스커트를 매치하고
허리 라인을 잡아주는 여성스러운 셔츠와
포인티드 토의 스틸레토 힐을 곁들이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