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메시지 창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URL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BRANDPEDIA

새로운 실루엣

조형미가 가득한
스튜디오 니콜슨의 뉴 패러다임

올드머니 룩이 대세죠. 로고를 드러내지 않는 간결한 디자인, 절제된 디테일이 특징인 올드머니 룩은 고급스러움을 위해 질 좋은 소재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데요. 여기에 세련미까지 더해줄 것이 바로 ‘실루엣’입니다. 내 몸이 불편하거나 미학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실루엣의 옷은 아무리 좋은 소재를 적용했다 하더라도 근사해 보이지 않을테니까요. 스튜디오 니콜슨은 이러한 조건들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브랜드입니다. 굴곡진 인체를 고려한 완벽한 테일러링으로 독창적 실루엣을 연출하는 건 물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품질의 원단을 고집하기 때문이죠. 여기에 어디에나 매치하기 용이하도록 정제된 디테일과 색감까지. ‘제대로 된 한 벌’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스튜디오 니콜슨이 아닐까요.

스튜디오 니콜슨은 2010년 디자이너 닉 웨이크먼(Nick Wakeman)이 창립한 패션 브랜드입니다. 니콜슨(Nicholson)은 그녀에게 패션 방면에서 영감을 불어넣어준 증조할머니의 이름이기도 하죠. 사업가인 아버지와 재봉사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닉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옷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어머니와 함께 원단을 직접 골라 자신의 취향껏 옷을 만들어 입고 다닐 정도였죠. 따라서 패션 사업에 뛰어든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어요.

닉은 런던의 첼시 예술대학(Chelsea College of Arts)에 입학했지만 디젤에서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하며 학업을 중단합니다. 이후 마크앤스펜서에서 셔츠와 치노 팬츠를 디자인했고, 런던에서 일본 브랜드와 스트리트웨어를 다루는 수프라 걸스(Supra Girls)라는 편집매장에서 일을 하기도 했죠. 1999년에는 일본으로 떠나 그녀의 첫 브랜드인 버디(Buddie)를 론칭했습니다.

스튜디오 니콜슨에 대한 아이디어는 닉이 버디를 매각한 이후, 옷장을 살펴보던 중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옷을 정리하던 닉은 자신이 남성복을 리폼해 입는다는 걸 깨달았죠. 남자 셔츠의 암홀을 자신의 팔 둘레에 맞춰 조절하고, 수트 재킷의 어깨를 줄이고, 수트 팬츠의 허리에 재봉선을 추가하는 식으로요. 이렇게 스튜디오 니콜슨의 첫 컬렉션이 탄생합니다. 닉이 옷을 입는 방식 그대로를 구현한 아이템들로 구성된 셈이죠. 초창기에는 닉이 자신의 부엌 테이블에서 혼자 옷을 만드는 등 우여곡절의 시간을 견디기도 했지만, 현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에 단독 매장을 여럿 둔 근사한 브랜드로 성장했죠.

건축, 일본, 그리고 노인

건축은 닉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존재입니다. 일본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와 미국 출생의 영국 건축가인 니브 브라운(Neave Brown)의 열렬한 팬이라 밝힌 그녀는 안도 타다오가 빛을 활용하는 방법, 니브 브라운의 인간 중심적인 가치관에 대해 예찬하곤 합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 그녀가 매력적이라고 느낀 건물들의 이미지를 올리는데요. 직선적인 빌딩의 라인이나 대리석, 콘크리트 등 건축 자재들, 그리고 건축물의 구조적인 요소들은 닉이 컬렉션을 전개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는 건축물과 옷이 우리를 '보호'한다는 관점에서 유사하다고 설명함으로써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어요. 미학적인 균형감과 기술적 독창성을 지닌 건물과 생활공간이 사람을 숨쉬게 만들 듯, 아름답고 실용적인 옷들 또한 사람을 자유롭게 움직이게 만든다고 덧붙였죠. 따라서 스튜디오 니콜슨의 옷은 인체의 실루엣을 따라 흐르며 독특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조형미가 가득합니다.

일본과 노인 또한 닉에게 많은 영감을 선사합니다. 1990년대 후반 일본은 특유의 스트리트 문화가 발달하고 있었는데요. 닉은 처음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런던의 스트리트 컬처와 완전히 달랐던 일본 특유의 감성에 매료되었습니다. 이후 스스로 런던과 일본 모두를 연애하듯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증조할머니의 이름을 브랜드명에 차용했듯, 나이 든 사람들의 스타일을 많이 참고하는데요.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는 건축물 뿐만 아니라 레퍼런스로 활용할만한 각국의 스타일리시한 노인들의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독창적인 실루엣을 위해

스튜디오 니콜슨을 논할 때, 실루엣이 빠질 수가 없죠. 무엇보다 독보적인 라인을 연출하는 스튜디오 니콜슨의 바지들은 수많은 아류작을 만들어낼 정도로 대중들의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는 건축물의 구조적인 미학을 옷에 적용한 닉의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옷에서 조형미를 구현하기 위해 소재도 꼼꼼히 신경 쓰는데요. 디자인을 전공하기 전 텍스타일을 공부한 닉은 자신만의 실루엣을 구현하기 위해 원단 선정과 테일러링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스튜디오 니콜슨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와이드 팬츠들은 도쿄에서 거리를 지나가는 남성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사선으로 휘어지는 재봉선으로 볼륨감 있는 라인을 선사하는 애커맨(Akerman) 데님 팬츠, 핀턱과 정교한 테일러링으로 풍성한 실루엣을 완성하는 도르도니(Dordoni) 팬츠 등이 '여성 라인'에서 대표적인 상품이죠.



굳이 여성 라인이라 표기한 이유는, 성별이 구분되지 않은 젠더리스 브랜드가 유행하는 이 시대에, 스튜디오 니콜슨은 꿋꿋이 남성과 여성 라인을 구별하기를 고수하기 때문입니다. 남녀의 신체적 차이를 반영해 옷이 재단되어야 몸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활동성이 보장된다는 게 닉의 철학이죠. 2017년에 이르러서야 남성 라인을 론칭했는데, 1974년 결성된 미국의 록 밴드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리드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데이비드 번(David Byrne)의 스타일을 오마주했습니다.

더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엔데믹 이후, 스튜디오 니콜슨은 오프라인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21년 4월에는 영국 런던 소호 거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했고, 지난 2023년 7월에는 일본 도쿄에 첫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단독 매장 1호점을, 이어 올해 초에 부산 해운대구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단독 매장 2호점을 오픈하며 고객과의 소통을 확장하고 있어요.

스튜디오 니콜슨은 협업을 통해서도 다양한 방면으로 고객과 접촉하고자 합니다. 스페인의 유구한 전통과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계승하는 가죽 브랜드 헤레우(Hereu), 톤 다운된 색감과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으로 영국의 클래식을 담아낸 패션 브랜드 선스펠(Sunspel), 더플 코트를 만든 영국의 패션 브랜드 글로버올(Gloverall) 등 다채로운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죠. 특히 스튜디오 니콜슨의 인지도를 급상승시킨 건 스페인 SPA 브랜드, 자라였습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협업은, 스튜디오 니콜슨만의 고급스러운 소재와 테일러링에 SPA 브랜드만이 구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이 더해져 큰 시너지 효과를 이뤄냈죠.

올해 한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튜디오 니콜슨의 다음 단계가 '가구'라고 언급했는데요. 실제로 자라와의 협업 컬렉션에 벤치나 사이드 테이블 등의 인테리어 소품들이 출시되기도 했죠. 스튜디오 니콜슨 카페에서 티 세트와 소파, 트레이 등을 만나볼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구조적인 건축물에서 무한한 영감을 받는 닉이 그려낸 공간은 또 어떠한 매력을 지니고 있을까요?

스튜디오 니콜슨의 구조적 실루엣✨

WIZWID 앱 설치하여 이용해 보세요.

우리은행 채무지급보증안내

창닫기
채무지급보증서